심장마비 혹은 심정지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이 뛰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최근 우리나라는 생활방식의 서구화에 따른 심장혈관질환의 증가로 인하여 심근경색 등에 의한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
실제로 대한민국의 심장혈관질환 발생률은 1994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약 26명으로서 10년 사이에 200% 이상 증가하였다. 더불어 최근에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인구구조가 표주박형의 고령화, 선진국형 인구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형태의 변화는 심정지의 발생률이 높은 인구구조 형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심정지는 모든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으나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에는 연간 발생률이 약 0.1% 정도인 반면 위험인자군에서는 1.2%, 관상동맥 질환군에서는 5% 그리고 중증 심부전환자군에서는 1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심정지 발생률은 30대에는 30명, 40대에는 6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50대에는 100명, 60대에는 300명, 70대에는 700명, 80대에는 800명으로 연령 증가에 따라 심정지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는 하루 중에서 오전 8~1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오후 6~8시 사이에 그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심정지가 발생하는 장소는 미국의 경우 70~80%가 가정이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약 60% 이상의 심정지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므로 고위험군 가족의 경우에는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유사시에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
심장이 멎었을 때 5분 이내에 심장이 다시 뛰게 된다면 뇌손상 없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으나 5분 이상 경과된 경우에는 허혈성 뇌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에는 심장이 다시 뛰더라도 중증 뇌손상이 남게 되거나 소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병원 전 응급처치를 담당하는 119 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심정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1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에서 심정지 환자의 소생 가능성은 대부분 심정지를 목격한 일반인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위해서는 목격자에 의한 빠른 심폐소생술 시행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지극히 낮은 편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이 15%였으나, 목격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약 5%에 불과하였다. 국내에서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약 18%였으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에는 약 4%에서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쳐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가 잘 이루어지는 미국 시애틀의 경우 생존율이 약 17%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약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로부터 소생까지의 시간이 1분이 경과할 때마다 생존율은 7~10%씩 감소하는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분당 3~4% 정도로 감소폭이 줄어들고 결국 119 도착이나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어 그만큼 소생의 기회를 높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환자가 목격자에 의하여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생존율이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목격자에 의하여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약 6%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약 90%로 대부분의 심정지 환자에서 목격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향후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널리 퍼져야 한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후 5단계 조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사실이 빠른 시간 내에 119에 신고되어야 하며, 목격자에 의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됨으로써 심장이 정지해 있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한다. 또한 심정지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119는 신속하게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 도착하여 제세동을 포함한 기본 소생술을 시작하여야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심장이 정지된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사슬과 같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요소들 중 어느 하나라도 적절히 시행되지 않으면 심정지환자의 소생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이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필수적인 여러 과정이 서로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지칭하여 다음 다섯 단계를 지켜야 한다. 신속한 심정지 확인과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효과적 전문소생술, 심정지 후 통합치료 등의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는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를 소생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써 이 중에서 효과적 전문소생술과 심정지 후 통합치료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요소는 심정지가 발생한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더욱더 일반인들의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변경된 심폐소생술 순서
가슴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단순화하여 누구든 쉽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여 심정지로부터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 교육을 받았으나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자신 있게 할 수 없는 사람, 인공호흡을 꺼리는 사람이 심정지 목격 시 가슴압박소생술을 하도록 권장한다. 2006년에는 기본 소생술의 순서를 기도개방을 하고 호흡확인을 하여 심정지라고 판단되면 인공호흡하고 가슴압박을 하는 것이었는데, 2011년에는 가슴압박부터 하고 기도개방을 한 다음에 인공호흡을 하는 순서로 바뀌었다. 심정지 초기 소생에 가장 중요한 가슴압박까지의 시간지연 문제, 대다수 일반인 구조자의 입과 입으로 인공호흡 실시 부담감을 해결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도록 권장하기 위함이다. 호흡확인 과정을 이번에 삭제하였다. 의식이 없으면서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 호흡상태가 관찰될 경우 심정지 발생으로 판단한다. 심정지호흡을 심정지 징후로 인식하는 것은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소생률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반응이 없으나 정상호흡을 보일 경우 회복자세를 취해 구강의 이물이 흡인되는 것을 예방한다. 심폐소생술의 질 향상을 위해 충분한 압박깊이, 압박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권장한다. 1세 미만 영아에게도 자동제세동기 적용이 가능하다. 심정지 영아에 대한 성공적 임상연구로 소아 제세동 용량으로 에너지를 감쇄하거나 소아용 전극을 부착하여 적용을 권장한다. 가슴압박 소생술은 최근 임상 연구로 심정지 발생 후 초기단계에서는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 하더라도 인공호흡을 병행한 심폐소생술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지 않았거나,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인공호흡은 시행하지 않고 가슴압박만 하는 것을 오히려 권한다. 단, 심정지 원인이 질식성이나 비심장성인 경우 폐와 혈액 속 산소가 희박하므로 소아 및 영아, 물에 빠진 익수자, 약물중독 및 외상환자에게 발생한 심정지 시에는 반드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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